지명수배 (특수살해범) 강주혁으로 시작하는 ‘마녀를 꿈꾸다’는 꿈과 현재가 뒤섞여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상상인지 ......
상상+꿈=또 다른 현실, 상상+현실=나만의 꿈, 현실+꿈=나만의 상상 따라서 상상=꿈=현실이라는 수문이의 공식.
이모에게서 독립한 수문이가 어렸을적 꿈이었던 마술을 배워 마술공연을 준비하며 자신을 믿고 치료를 받으라고 위로하자 조금씩 날기 시작해 유리에 떨어지는 연기도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몸짓도 소화해내는 호랑지빠귀와 다시 날아서 유리창을 통과하는 연기는 사고의 악몽이 되살아나 할수 없다고 실랑이를 하게 되고 이무기에게 쫓기고 있다며 찾아온 이모와 할머니와 엄마의 무덤을 이장하기 위해 떠나며 이모의 아픈어린 시절을 듣게 된다.
이모 몸에서는 엄마 냄새가 나지만 왕이모에게서는 삼겹살 굽는 냄새와 땀 비린내가 나 한쪽은 불편하면서 좋고, 한쪽은 편하면서도 어려운, 세상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물건들로 가득찬 왕이모집에서 살 자신이 없어 이모를 택한 수문이.
생애 가장 어두웠던 시절 복사꽃 가득한 골짜기 집에서 날마다 온갖 버섯을 먹으며 뱀독을 먹인 뱀닭을 팔면서 살아가는 이모와 날마다 숯가루를 먹는 아저씨, 한집에 살면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사람외의 것들에는 무척이나 잔인하고 포악하며 잔뜩 겁은 먹은 채 온몸을 뼈까지 접어 웅크리고 세상과 단절하며 자기만의 세상으로 가기 위해 끊임없이 수문이를 괴롭히는 주혁이,
이모집에 얹혀살면서 공부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수문이는 늘 외롭게 상상과 현실 경계에서 살아가며 엄마라고 부르면 혼자두고 나가버리겠다는 이모의 협박에 늘 버려지는 꿈을 꾸는 수문이는 버려지지 않으려 몸부림친다.
꿈속으로 도망치는 약을 만들기 위해 수문이를 찾은 이모를만나기 위해다시 찾은 이모의 집에서 수문이는 인사를 하듯 손을 흔든다.
수문이와 주혁이에게 좋은 시절을 보내게 하려고 새처럼 풀처럼 살게 하려한 이모와 이모부였지만 수문이에게는 힘겹고 고단함에서 이제 그만 풀어달라고 이제는 이모하고 사는게 꿈이 아니라는 수문이.
따스함이란 일방적인 체온 절단이 아니라 서로 손을 잡아야 오래 가며 겉으로는 사납고 차갑지만 속으로는 작고 약한것들을 잘 어루만져 주는게 봄바람이라는 글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언제였더라, 생애 가장 어두웠던 시절, 복사꽃 가득한 골짜기 집에서 한 사람은 날마다 온갖 버섯을 먹고, 한 사람은 날마다 숯가루를 먹고, 한 사람은 세상과 단절한 채 자기만의 세상을 꿈꾸었다. 뱀독을 먹인 뱀닭을 먹으러 사람들이 몰려오고, 추락한 새들이 죽거나 되살아났다. 늘 버려지는 꿈을 꾸던 수문이는 버려지지 않으려 몸부림쳤다. 이제 수문이는 상처 입은 새들을 위한 마술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그곳으로 향한다. 삶과 죽음, 상처와 사연이 가득한 마녀의 집으로.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사춘기라는 강을 건너는 마녀를 꿈꾸다 의 주인공 수문. 소년은 모성에 대한 결핍, 버려지는 데 대한 상처와 강박을 안고 있지만, 그 모든 상처를 딛고 살아가기 위해 분투한다. 녹록하지 않은 삶을 투쟁하듯 살아가는 수문이의 의지는 떠밀리듯 나아가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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