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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언제나 텅 비어 있는 컴컴한 부엌에서 우리의 모든 끼니를 마련해준 엄마에게"(책머리 작가의 헌사)"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자식들을 집으로 데려가 끼니를 챙겨주는 것뿐이었으리라"(p198)"맘마" (p287)"밥줘" (작가가 생각한 최초 책제목)끼니, 엄마, 맘마, 밥. 결국 작가 천명관은 1. 자신에게 살아갈 힘을 준 엄마의 밥심을 찬양하고, 2.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없는 살림에도 밥을 끈질기게 차려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면서, 3. 食口(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고, 4. 힘이 된 그 밥 이 지금도 필요하다고 밥 줘 라고 외치는 듯하다. 내 아이는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힘이 되는 밥을 해준 엄마로 기억할까? 공부 하라고 한 엄마로 기억하지는 않을까? 이 세상 살아갈 때 진정 힘이 된다면 이 몸 불살라서라도 밥 잘 해 먹여야겠다..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고래 의 작가 천명관의 두 번째 장편소설. 한 가족 안에서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벌이는 온갖 사건사고와 그들간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유쾌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령화 가족 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데뷔 영화가 흥행에 참패한데다 그해 최악의 영화 에 선정되기까지 하면서 십 년 넘게 ‘충무로 한량’으로 지내던 오십줄의 늙다리 나 ,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보상금으로 받은 돈을 사업한답시고 다 날려먹고 지금은 120kg 거구로 집에서 뒹굴거릴 뿐인 백수 형 오함마 , 바람피우다 두번째 남편에게서 이혼을 당한 뒤 딸 ‘민경’을 데리고 들어오는 여동생 미연 까지 이렇게 삼남매가 몇십 년 만에 다시 엄마 품 안으로 돌아와서 복닥복닥 한살림을 시작한다. 함께 모여 살면서 이제까지 서로 알지 못했던 가족의 과거사와 각자의 비밀들이 하나하나 밝혀진다.

가족 의 위기가 이제는 낯설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가족 을 소재로 하는 작품은 아주 많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좀더 다른 시각으로 가족 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세련되지도 쿨하지도 않은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통해 무조건적인 사랑의 보금자리도 아닌, 인생을 얽매는 족쇄도 아닌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찌질하지만 구차하지 않고, 애틋하지만 질척거리지 않는, 개성 만점의 톡톡 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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