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에서 태어났습니다. 우
우리는 일본에서 아주 잘 살았습니다
나 두 살때 한국에 왔습니다
우리도 정말 한국에서는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나는 4십사년생입니다
옛날에 몽실언니를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울었습니다
오늘 아들이 준 도서상품권으로 이 책을 샀습니다
나는 할일이 안만아서 요즘 책읽는 걸 좋아합니다
하루에 많이는 못 읽고좀 자다가 또 읽습니다
권정생 선생님 이야기는 자꾸 읽을려고 합니다
오늘 고척동 어느 카페에 갔더니 주인아줌마가
권정생 얘기를 친절하게 해 주었습니다
나는 그 아줌아책 몽실언니도 내가 돈 주고 샀습니다
컴퓨터 배워서 글씨를 쓰는게 너무 너무 좋아서
컴퓨터 선생님이 자꾸자꾸 쓰라고 했습니다
아들한테 물어서 여기다가 글도 썼습니다
이 책을 샀으니까 조금씩 읽다가 또 썰 것입니다
권정생은 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똘배어린이문학회에서 묶은 교육자 권정생의 5주기 추모문집
권정생은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동문학가이기도 하지만, 종교적, 사상적 측면에서도 글과 말과 삶이 일치했던, 보기 드물게 존경스런 인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를 먼발치에서나마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가 평생토록 실천했던 ‘가난한’ 삶의 정신을 따르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점점 더 강도를 더해가는 경쟁과 성장, 개발의 시대에 ‘권정생’이라는 이름은 왠지 무거운 숙제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권정생을 추모하고 기리는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잦아드는 것만 같은 이때, 권정생의 동화 작품을 6년 동안 읽고 글을 써온 ‘똘배어린이문학회’ 사람들이 이 책을 세상에 내보인다. ‘똘배어린이문학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다섯 명의 평범한 여성들이 꾸준히 권정생을 읽고 자신을 성찰한 글을 묶은 성실한 삶의 기록이자 진심을 담은 추모문집이다. 이 책은 권정생 문학을 세상에 더 널리 알릴뿐만 아니라 진정한 교육의 길, 공부의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머리말 - ‘똘배’가 보고 온 권정생
1. ‘똘배’가 걸어온 길
똘배어린이문학회의 발자취
다행이다 김미자
글쓰기라는 소중한 선물 김연희
아버지 생각 김영미
슬픔과 만나려고 권정생을 읽는다 윤경희
동화로 인문학을 만나다 이기영
2. 내 삶에 들어온 권정생
- 김미자
권정생 선생님을 좋아하는 방법 몽실이 질문 작은마당
우리의 밥이 되신 권정생 선생님 사람이 보이는 동화
티격태격 우리 부부 아이들과 함께 읽은 동화 두 편
- 김연희
내겐 너무 어려운 권정생 선생님 엄마가 생각나는 옛이야기 하나
다시 잘 보면 다르게 보인다 권정생 동화 속 여인네 이야기
바보가 더 필요한 세상
- 김영미
아홉 살 우리 엄마 하느님은 우리 옆집에 없다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산다 미리 써 놓은 유언장
- 윤경희
고등어를 따라 아버지를 만나고, 달수를 따라 아버지를 보내고
나도 꿩 병아리고 싶다 외할머니가 준 붉은 팥 씨를 받아서
종지기 아저씨의 슬픈 웃음소리 강아지똥의 소망이 이뤄지는 랑랑별
- 이기영
‘거지’ 권정생을 위한 진혼곡 153종지기 아저씨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혼마치 골목 아이들의 노래
슬픈 양파농사를 읽고 두민이, 열여섯 권정생을 생각하며
3. 권정생 문학기행
여전히 그곳에 있는 몽실 언니들 김미자
권정생이 살던 마을과 피난길을 따라 이기영
부록 권정생 책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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