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박사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누가 그런 말을 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렇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식들이 아버지의 마음을 읽고 모두 과학도가 되었다. 살아오는 동안 자식들에게 한 번도 아버지의 삶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냥 내버려 두었다. 누가 뭐라해도 그것이 저자의 교육관이다. 그러나 자식들은 스스로 알아서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
이 책은 패류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과학자이자 달팽이 박사로 유명한 권오길의 삶 이야기이다. 30여 년 동안 온 국토를 누비고 다니며 우리 땅에 사는 달팽이들의 족보를 만들어낸 사람, 한갓 미물로만 여겨지던 달팽이들에게 살가운 우리 이름을 붙여 주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한 사람, 게다가 그는 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패류학자이면서도 ‘과학 에세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며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의 책은 ‘읽기 쉬운 과학 책’으로, 혹은 ‘웬만한 소설보다 재미있는 생물 이야기’로 회자되며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다.
1부, 꿈이 없는 아이
1. 형아가 해 준 밥 먹기 싫어 / 2. 오길아, 느그 아부지 어디쯤 왔노? / 3.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책이었다 / 4. 쏘가리 잡았다! / 5. 저 앞에 있는 논을 다 사 버릴 거야
2부, 길을 찾는 소년
1. 지게가 내 운명이구나 / 2. 이제 너와 나는 사촌간이네 / 3. 니 인생 니가 책임져라 / 4. 생물 성적이 가장 좋구나
3부, 달팽이를 찾아서
1. 이거야말로 새로운 만남이다 / 2. 달팽이를 찾아가는 길 / 3. 분단국가의 과학자들 / 4. 생명을 연구하는 과학자의 고뇌 / 5. 하베와 버치 선생님 / 6. 제자에게 배운다
4장, 먼저 간 사람, 뒤따라오는 사람
1. 진화의 과정을 역추적하다 / 2. 30년에 걸쳐 만들어낸 달팽이들의 족보 / 3. 미쳐야 산다 / 4. 모든 생물들이 내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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