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학교
그림이 너무 예뻐서 구매한 책.너무나 느릿느릿 움직이는 달팽이들이 주인공인데 너무 귀엽다. 그림책에서만 귀엽게 보이는 곤충들.텃밭에 심어놓은 상추에 종종 달팽이가 보이지만 자세히 볼 생각은 안해봤는데이 책을 보니 좀 더 귀엽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느려도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 라는 말을 언제 들어봤는지 까마득하다.항상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이런 책을 보게되면 쉼표처럼 느껴진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살자고 말하는 책 같아서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가 전하는 느림의 가치! 달팽이들은 이웃 보리밭으로 소풍을 다녀오는 데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뽕잎 김밥 싸는 데만 사흘이 걸렸어요. 자연을 관찰하고 휴식하기 위해 야외로 나가는 소풍. 풀잎 하나, 바람 한 점 천천히 맛보고 즐기면 새록새록 세상이 더 가까이, 소중하게 다가오겠지요?자연에는 일정한 리듬이 있습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서 그 리듬을 따라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남보다 앞서기 위해, 남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밤낮없이 바쁘게 생활합니다. 정말 가장 빠른 길이 가장 좋은 길일까요? 자연의 리듬에 따라 천천히, 차근차근 삶을 완성해 나가는 달팽이들의 모습을 보며 잠시 여유를 즐겨 보세요. 달팽이 학교 는 쉽고 간결한 우화적 이야기에 놀라운 깊이의 시적 성찰을 절묘하게 담고 있습니다. 내면의 소리, 자연의 소리를 전하는 ‘느림.’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면 아름다운 주변 풍경이, 잊었던 소중한 것들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더욱 세세히 보면 마음은 더욱 풍족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