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오늘의 좋은 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0 오늘의 좋은 시 사람의 감정은 종잡을 수 없어서,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 그러나 오늘 만큼만을 바라는 게 아이러니한 심보일지 모른다. 우리가 사는 일상성을 가지고 시를 쓰는 것, 그것은 넓게는 자본주의를 염탐하고, 감추고픈 욕망을 들춰야하는 시인 스스로의 고행일지도 모른다. 일상의 안주에, 혹은 냉소주의 속에 머무르고 있는 일편의 독자에게 날카로운 침을 쏘는 시인의 고백은 참으로 그의 세계만큼 다양하다. Ⅰ. 기계 ․ 상품 형상기억합금처럼 문화는 삶의 틀을 붕어빵처럼 찍어내네 나는 자본시대의 부속 하나로 직장에 출근하는 전투원 총과 대포와 미사일이 날아가는 경제전쟁에서 살아가네 내 몸이 금으로 제련되었음을 미리 알았다면 내 정신이 금빛이 비치는 거울임을 누가 알려주었더라면 쇠와 납으로 폐차장에서 마감하는 자동차 인생을 .. 이전 1 다음